유리탑의 살인 -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명작

2023. 7. 25. 21:37도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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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소설은 '유리탑의 살인 (硝子の塔の殺人)' 이라는 소설입니다.

 

특이한 제목 때문에 읽어본 이 소설은 설원 한 가운데 세워진 유리탑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대략적인 줄거리

 

세계적으로 이름 높은 생물학자가 자신이 기거하는 '유리탑'에 초청합니다. 무언가 엄청난 발표를 할 것이 있다면서 모은 사람들의 면면은 제각각입니다.

 

TV에 자주 나오는 영능력자 부터 유명 추리소설가, 형사, 의사, 잡지 편집자, 명탐정 등이 모여 생물학자를 기다립니다.

 

그는 노벨상을 받지 않을까 할 정도로 유명한 학자입니다만, 그는 자신이 학자로써 보다는 미스테리 장르에 커다란 족적을 남기고 싶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 분야에서 이름을 널리 알리기 위해 준비한 물건이 있다는, 그.

 

하지만 발표전에 그의 주치의인 의사에게 독살당하고, 의사는 필사적으로 자신의 범죄를 숨기고 현장을 빠져나가려 합니다.

 

그러나 이곳에 참석한 '명탐정'에 의해 하나 둘 계획이 어긋나기 시작하더니 다음날 부터는 관련자 한 둘이 연쇄살인을 당하게 됩니다.

 

의사는 명탐정과 함께 진범을 잡고, 그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는 동시에 탐정마저 죽일 기회를 엿본다는 것이 초반부의 스토리입니다.

 

특징

 

이 소설은 아주 특징적입니다.

 

처음부터 추리 소설 즉, 미스테리 소설에 아주 아주 큰 애정을 가지고 있는 작가가 장르에 관련된 온갖 지식을 현란하게 나열합니다.

 

'엘러리 퀸'부터 시작해서 '시마다 소지', '아야츠지 유키토' 등등 일본을 비롯한 해외의 유명 작가들의 이름과 작품들 그리고 연관된 깨알같은 지식들이 나열됩니다.

 

제시되는 작품들이 전부 유명한 작품들이며 또한 워낙 명작들이라 안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추후에 읽어보셔도 좋을 작품들 입니다.

 

알고 그 이야기를 들으면 더 재밌지만 모르고 읽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처음부터 범인이 제시되는 종류의 추리소설, 즉 Inverted mystery입니다. 일본어로는 倒叙物(とうじょもの)라고 하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탐정이 수사를 하고 점점 수사망을 좁혀오는지에 촛점을 맞추고 보게 됩니다.

 

그렇게 독자들을 몰고가지만 반전이 있습니다. 거기에 또 반전이 있어서 끝까지 긴장을 늦추고 보시면 안 되는 작품입니다.

 

등장인물들이 크게 특징적인것은 아니지만 주요 등장인물인 '명탐정'의 개성이 확실해서 그 인물에게만 집중해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총평

 

간만에 재밌는 추리소설을 읽었습니다.

 

처음부터 범인을 제시하고 그의 심정과 시선에 집중해서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글솜씨가 괜찮은 편이라 쭉 따라가면서 읽기 좋습니다.

 

그렇게 하염없이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이야기가 점점 급가속하더니 마지막 부분에 가서는 정신없을 정도로 반전을 몰아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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