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주(方舟) - 1명이 희생해야 여길 나갈 수 있다

2023. 9. 15. 08:41도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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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외부와 고립된 극한상황에서 펼쳐지는 살인사건을 추리하고 해결해 나가는, '클로즈드 써클' 작품입니다.

 

제목이 특이한데 그 제목 그대로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한 것 처럼, 수상한 종교 집단에서 만든 '방주'같은 지하 건축물에 갇혀 버린 10명의 사람들이 그곳에서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이야기 입니다.

 

개요

 

처음에는 7명의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대학 등산 동아리로 연결된 6명과 화자인 주인공의 사촌형을 합쳐 7명의 사람들입니다. 그들 중 한 명이 몇 개월 전 산에 놀러 갔다가 발견한 수상한 건물을 구경하러 가자고 권유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들은 그곳을 찾기위해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고, 그곳에서 거대한 지하 건축물을 발견합니다.

 

총 지하 3층까지 있는 그 건물은 1,2층은 여러 방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3층은 현재 물에 잠겨버린 상태였습니다.

 

그들은 짐을 풀고, 날이 어둡고 밖은 추우니 그곳에서 하루 지내고 내일 날이 밝는 대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그런데 잠시 뒤 일가족 3명이 그곳 근처에서 배회하는걸 마주합니다.

 

근처에 살면서 버섯을 따기 위해 왔다는 그들 가족들이 햡류하면서 총 10명이 된 그들.

 

그들은 하루 지내고 내일 나가기로 합니다.

 

그날 밤.

 

커다란 지진이 일어나면서 밖으로 나가는 문이 커다란 바위로 막혀 버립니다. 그곳 외의 탈출구는 물에 잠긴 3층을 지나쳐 나갈 수 있지만 스쿠버 장비의 미비로 불가능해보이는 상황.

 

결국 그곳을 나가는 방법은 누군가 2층에서 닻감개로 닻을 감아 바위를 떨어뜨리고 출입구를 개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2층에 있는 사람은 그대로 고립되어 죽어버리는 상황입니다.

 

과연 누가 이곳에 남을 것인가.

 

10명의 사람들은 극한의 긴장상황에서 거기에 대해 고민을 거듭합니다.

 

그런 가운데 차례로 사람들이 죽어가게 되고, 생존자들은 반드시 살인자를 잡아 문을 열도록 벌을 주겠다며 다짐을 거듭합니다.

 

재밌는가?

 

가볍게 읽으면 좋은 소설입니다.

 

문체도 가볍고 추리를 진행하는 탐정 역할의 캐리기터가 주목해야 할 점에 대해서 빨리빨리 설명해 주기 때문에 나름의 추리를 펼치기도 좋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겁니다.

 

시시각각으로 3층의 물이 차올라, 언제 죽을지 모르는 방주의 상황. 그 가운데서 주인공은 살인을 저지릅니다. 그녀의 동기는 차치하고서라도 그런 상황에서 살이니을 저지르는 그녀는 마지막에 '잡히고 싶어서' 살인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은 탐정에게 자신이 반드시 붙잡힐 것이라 생각했던 걸까요?

 

추리력이 검증되지 않은 아마추어 탐정인데도 불구하고, 범인은 잡히기 위해 단서를 엄청나게 흘리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완전범죄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그게 발각된 듯 보이는데, 마치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는 것 처럼 행동하는게 조금 어색하긴 합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소설 자체는 꽨 볼만합니다.

 

술술 읽히고, 갇혀 있는 사람들의 심리에 대한 묘사도 좋은데다가 별 생각 없이 보면 반전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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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주 | 유키 하루오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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