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17. 08:30ㆍ도서 리뷰
뇌전증을 앓고 있는 한유진
그는 자신의 글로 당당히 성공하고 싶은 작가 지망생
하지만 실력 부족으로 꿈은 멀기만 해 보인다
좌절과 우울에 찌들어 살던 어느 날
그는 자신에게 작품속 세계를 현실 처럼 느낄 수 있는 능력이 생겼음을 알게 된다
그 능력을 바탕으로 그 어떤 글 보다 현실감 넘치는 글을 쓸 수 있게 된 한유진은
대한 민국 최고, 세계 최고의 작가로 거듭나게 된다
주인공의 능력
주인공의 능력은 그렇습니다
위에 언급 한 바와 같이 상상 속의 세계를 현실감 넘치게, 환상 처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그 덕분에 그 상황을 겪은 것 처럼 생생하고 박진감에 가득차게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새로운 능력으로 수 많은 글들을 써내는데 써내는 족족 대박을 치며 순식간에 주인공은 유명해집니다
이 능력 외에도
주인공의 '필력' 이나 밤새 글을 쓸 수 있는 '집중력' 또는 글에서 묘사되는 바와 같이 배우로 오인 될 정도의 '잘생긴 외모'도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재미는?
재미 없습니다
처음 주인공이 드라마 대본을 써서 입봉하게 되는 것 까지는 그럭저럭 인데 갈 수록 글에서 엉성함이 느껴집니다
먼저, 주인공에게 대적하는 인물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글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사람들, 약 90%정도는 주인공에게 호의적입니다
말도 안 되게 비정상적으로 쓸개고 간이고 다 빼줄 것 처럼 호의적입니다
그것도 이상하기는 하지만 더 이상한 것은 그에게 적대적인 인물들 입니다.
아예 처음 부터 대놓고 적대적인 감정을 표출하면서 다가옵니다.
일단 초기에 나오는 초면에 막말을 내뱉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작중에서 정치력으로 승승장구하는 방송국 PD라는데 자신의 속내를 감추지도 않고 처음 보는 주인공에게 막말을 합니다. 그리고 이런 저런 공작으로 주인공을 방해하는데 그 공작도 유치할 뿐더러 공감도 전혀 안 됩니다.
1차원적인 빌런 캐릭터 하나 만들어서 편의적으로 끼워 넣은 느낌입니다.
다음으로 제가 하차한 부분에서는 대학시절 주인공을 경멸한 대학교수가 나오는데 그는 주인공을 수업시간에 대놓고 깔아 뭉겠다고 합니다.
글 솜씨도 엉망인데 이런 실력으로 프로를 노린다고 말이죠.
아무리 갑질 캐릭터고 어쩌고 해도 현실에서는 보기 힘든 캐릭터입니다. 소설이니까 넘어간다고 쳐도 그 캐릭터를 소모하는 방식이 너무 단순해서 또 고개를 갸웃하게 됩니다.
그냥 주인공이 유명해지고 잘나가게 되니까 갑질 에피소드 하나 넣고 싶어서 추가한거 같은데 별로 사이다도 아니고 무리하게 끼워놓은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그래서 인지 주인공이 모교 강연을 하면서 말 몇 마디 하면서 그 교수는 그냥 날아갑니다.
이 외에 주인공이 영화 대본을 쓰고 제작 발표회에서 이야기하는데 거기에 찾아온 영화평론가 빌런도 있습니다.
뜬금 없이 주인공에게 적대적으로 몇 마디 하는데 그 논쟁을 거는 논리도 유치하기 짝이 없는데다가 주인공이 대응하는 방식도 유치한 논리입니다.
그런데 작중에 나오는 인터넷 혹은 주변 반응이 '주인공 대단해요!' 따위 같은 것이니 그냥 혀를 차게 됩니다.
비추합니다.
이걸로 충분한 리뷰 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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