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16. 12:52ㆍ도서 리뷰
신년 마다 쏟아지는 수 많은 미래 전망 책 중 하나입니다.
저명한 한국인들도 여러 책을 썼고 이것저것 읽어 왔지만 올해는 이코노미스트에서 나온 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주요 내용
가장 앞 부분에 정리되어있는 2022년도 주요 전망과 세계 트렌드는 10개의 키워드로 압축 되어 있습니다.
1. 민주주의 대 독재정치
짐작하시다 시피 이 키워드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 구도를 나타냅니다.
모든 분야에 걸처 미국과 중국은 사회 체제 경쟁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사회 내부의 분열이 심각하고 중국은 그 체제의 모순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2. 전염병에서 풍토병으로
이것 또한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금 전 세계에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점점 그 치명성이 낮아지고 이제는 풍토병의 하나로 자리잡게 되리라는 전망입니다.
3. 인플레이션 우려
현재 주식시장의 핫한 키워드입니다.
인플레이션의 우려 탓에 미국의 중앙은행은 수 차례 금리 상승을 예언했고 그 압력에 신흥국들은 앞다퉈 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4. 노동의 미래
이 키워드는 지금 여러 일터에서 벌어지고 있는 재택근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주류로 자리잡은 재택근무를 둘러싸고 노동자와 회사간의 충돌 지점이 여럿 생기고 있는데,
어느 정도의 기간, 누가 재택근무를 해야 하는가?
평가는 어떻게 할 것인가 등등 여러 충돌 지점이 바로 그것입니다.
5. 테크기업에 대한 새로운 반발
미국과 유럽은 거대 테크 기업들에 대해서 최대한 통제를 하려고 해왔지만 그들의 직접적인 이윤에 타격을 입힌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에 반해 중국은 자국의 거대 테크기업들에 대해 강력한 규제를 가하며 통제의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런 테크기업들이 쇼핑이나 게임 따위의 하찮은 분야가 아니라 좀 더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기술에 집중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6. 암호화폐의 성장
암호화폐가 급성장 하며 금융당국들도 이 분야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에 지각변동이 있을 예정입니다.
7. 기후위기
심각한 문제입니다.
중국과 서구가 대립의 중심에 있는데 두 거대한 문명의 합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이에 대항하기 위해 여러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세계인들의 주목도 점점 올라가고 있는 사항입니다.
8. 여행문제
경제가 다시 활발하게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광이 주요 수입원인 나라들은 그 동안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제로 코로나'방역을 추구하던 호주나 뉴질랜드 같은 나라들은 전염병이 풍토병이 되어가는 과정의 고통을 힙겹게 감내하고 있습니다.
또 세계 출장의 반이 사라지며 큰 손들인 출장자들의 소비가 사라졌습니다.
9. 우주개발 경쟁
2022년에는 그 동안 국가에서 보낸 공무원들 보다 더 많은 수의 민간인들이 우주에 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민간 우주 개발에 불이 붙는 해가 될 전망이라는 뜻입니다.
중국은 우주 정거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할리우드에서는 무중력 상태에서 영화촬영 하는 경쟁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10. 정쟁의 불씨
베이징 동계올림픽이나 카타르 월드컵에 대해 세계인들의 이목이 쏠리는 한편, 그에 대한 반발과 시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내용은 어떤가
내용은 정말 좋습니다
비지니스, 금융, 국제, 문화, 과학 기술 의 분야 뿐만 아니라 각 주요국들의 이슈들 까지 망라한 내용입니다.
'이코노미스트'라는 잡지의 명성에 걸맞게 깊은 통찰과 넓은 시야를 갖춘 글들 덕분에 지금 세계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번역'입니다.
워낙 빠르게, 전 세계에 동시 발간 되다 보니 번역에 있어서 어색함이 자주 보입니다.
초반에는 정성들여 번역한 덕인지 글쓴이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잘 읽혀지지만 뒤로 갈 수록 번역의 퀄리티가 떨어져서 눈이 어지러울 정도입니다. 가독성이 떨어져서 겨우겨우 읽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추천?
글쎄요
이렇게 매년 나오는 트렌드 책들은 3월만 되도 그 가치가 급락하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지는 않지만, 세계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지성들이 어떤 통찰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지 알고 싶으시다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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