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18. 00:00ㆍ세계뉴스
칵테일에서 카라오케까지, 점점 더 많은 일본인들은 혼자서 행동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집단주의 문화를 가지고 있던 이 나라에서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요?
By Bryan Lufkin
15th January 2020
(BBC의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
https://www.bbc.com/worklife/article/20200113-the-rise-of-japans-super-solo-culture
일본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 빠르게 노령화 하고 있으며 매년 해외에서 사람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로봇들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일본에 새로운 새대인 J 세대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BBC Worklife에서는 이 다음 세대들이 일본의 내일을 어떻게 만들어 가는지 계속 연재해 나갈 계획 입니다. 이 글은 그 시리즈의 첫번째 글입니다.
10년전이라면 많은 일본인들은 혼자서 학교나 회사 식당에서 밥을 먹는 것 보다는 화장실 한켠에서 밥 먹는 것을 선택할 만큼 혼자 먹는 것을 싫어 했습니다. 혼자서 밥을 먹는 행동은 친구가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해서는 안 되는 금기처럼 여겨졌으며 일본어로 "벤죠메시(便所飯、화장실 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일본이 큰 틀에서 바뀌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여기 그렇게 생각하는 인물 중 하나로 도쿄에서 바텐더를 하고 있는 '미키 타케시' 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녀는 바 히토리에서 일하고 있는데 이곳은 신주쿠 한켠에 위치 해서 홀로 술을 즐기는 사람들을 타켓으로 만들어진 가게 입니다.
이 바는 2018년 중반에 오픈해서 일본에서는 흔치 않은 혼자 술을 즐기는 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장사도 잘 되고 있습니다. 홀로 화장실에서 밥을 먹기 보다는 혼자인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일본인들이 그룹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바 히토리의 단골인 스기야마 카이가 말합니다."우리들은 이렇게 혼자서 즐기는 문화가 별로 없습니다." (Credit: Shiho Fukada and Keith Bedford) (BBC.com)
"몇몇 사람들은 혼자 잇는 것을 즐기고 있고 몇몇은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싶어 합니다."
타케시가 말했습니다. 그녀는 이 바의 "혼자 오는 손님만" 받는 정책이 대규모 손님들이나 단골 손님들 위주로 받는 다면 소외되는 잠재 고객들의 발길을 잡아끄는 정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열명 남짓한 사람들을 받을 수 있는 이 느긋한 공간에서 손님들은 서로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뒤따라 나오는 술과 좁은 공간이 서로 쉽게 대화 할 수 있게 합니다.
"제 생각에는 이곳이 특별한 곳입니다."
제조업 회사에서 일하는 29살의 노동자 스기야마 카이는 자신의 자리에서 이렇게 말 합니다. "저는 일본인들이 그룹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타인과 무언가 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혼자서 즐기는 문화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히토리(一人、한 사람)가 그저 혼자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대하는 비지니스의 형태 변화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닙니다.
식사에서 밤문화, 여행까지 개개인에 맞춘 새로운 옵션들이 몇 년 사이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오히토리사마(おひとり様、한 분)” 운동으로 사람들이 혼자 하는 것을 고르고 다른 옵션들은 기피하는 것을 말합니다.
혼자의 힘
"오 히토리 사마"를 조금 크게 번역해보자면 "혼자만의 파티" 정도로 해석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스타그램의 해쉬태그에서 이것을 검색해 보면 수 십만장의 사진들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식당에서 혼자만의 식사, 극장, 캠핑장의 텐트 혹은 혼자만의 모험을 떠난 사진 등을 말입니다. 특히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지난 18개월 동안 자신의 '오 히토리 사마' 사랑에 대해서 뉴스와 SNS에 열심히 선언하고 있습니다.
"슈퍼 솔로 사회"가 일본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적인 트렌드가 될 것입니다. -아라카와 카즈시마
그 혁명중 하나가 "홀로 야키니쿠"입니다. 야키니쿠는 보통 여러 사람들이 함께 가서 고기를 구워 먹으며 이야기를 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오 히토리 사마"와 함께 혼자 고기를 굽고 먹는 것이 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혼자 카라오케를 가기도 합니다. (과거의 일본 문화와 비교하면 정말 큰 변화입니다.)
" 혼자 카라오케에 가는 손님들의 비중이 전체 카라오케 고객들 중에서 30~4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1Kara 라는 혼자 카라오케 회사에서 세일즈 메니져를 맡고 있는 다이키 야마타니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카라오케가 아주 많이 있습니다. 보통 큰 건물에 다양한 종류의 단체 손님들을 받기 위한 방들이 몇 층 있는 형태 입니다.
그러나 혼자 카라오케에 오는 손님들이 늘어나면서 1Kara에서는 대규모 단체 손님을 받던 방을 바꿔 폰부스 사이즈 정도의 레코딩 스튜디오 형태의 방으로 바꿨습니다.
일본에서는 전통적으로 술과 밤문화는 동료나 친구와 함께 하는 것이었으며 식문화는 저녁을 함께 하는 것을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오 히토리 사마"운동은 거대한 변화를 의미 합니다.
그러나 무엇이 이런 변화를 만들고 왜 이런 변화가 중요한 것일까요?
도쿄에 있는 1인용 카라오케 내부. 보통 여러 명이서 카라오케를 즐기지만 요즘에는 혼자 카라오케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Credit: Shiho Fukada and Keith Bedford) (BBC.com)
사회적 압력
많은 나라들에서 혼자인 것은 그렇게 놀라운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면 12월에 미국 여배우인 크리스티나 헨드릭스는 혼자 콘서트를 즐기는 모습을 찍어 올리기도 했습니다. 영국 여배우인 엠마 왓슨은 최근 싱글 라이프에 대한 만족감과 충분히 즐기고 있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씁니다.
서구 매체에서는 혼자 술을 즐기는 법이나 바에서 책을 읽는 법을 써 왔고 수 많은 SNS의 인플루언서들이 혼자 여행을 즐기는 것을 업로드 해왔습니다.
그러나 단체에 순응하고 단체의 일원이 되는 것이 미덕인 나라에서 혼자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아주 큰 일입니다. 1억 2천 5백만 일본인들은 캘리포니아 보다 작고 5분의 4는 산이고 사람들이 살 수 없는 섬들에 그들을 구겨 넣고 있습니다.
일본 사회는 집단을 중시하고 다른 사람들과 맞추는 것에 중점을 두어 왔습니다.
"일본은 작은 나라입니다. 그래서 모두들 공존할 필요가 있습니다. " 일본 최대의 경제 리서치 회사인 노무라 리서치의 컨설턴트 마츠시타 모토코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녀는 "오 히토리 사마"의 기원과 미래에 대해서 연구했습니다.
"우리는 서로 조화롭게 사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동료간 압력의 원인이 되며 동료와 함께 하는 것은 미덕이 됩니다."
"사람들은 그런 생각들 때문에 혼자하는걸 미루지만 저는 혼자 스키장 갑니다."혼자 극장도 가고 카라오케도 가는 22세의 미우라 에리카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Credit: Shiho Fukada and Keith Bedford) (BBC.com)
마츠시타는 친구의 숫자와 좋아요의 숫자로 자신의 가치를 평가 받는 SNS의 인기가 혼자 인것에 대해서 낙인을 찍는 숨 막히는 동료간 압박 문화에서 이런 변화를 이끌어 낸다고 말합니다.
이런 문화에 대한 반동과 24시간 커뮤니케이션 문화가 이 "오 히토리 사마"문화를 출연시켰다고 그녀는 말합니다.
오사카 대학의 사회학자 츠지 다이스케 교수는 2008년 화장실에서 혼자 밥을 먹는 학생들을 발견하고 그들이 혼자 먹는 것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옆 사람들이 자신이 밥을 같이 먹을 사람도 없다고 생각하는게 싫어 화장실에서 밥 먹는 모습을 보고 '벤죠 메시'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마츠시마는 혼자인것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합니다.
"결혼해야한다. 아이를 가져야 한다. -라는 사회적 압력이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그녀가 말했습니다.
그녀는 2015~2018년 사이에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독립과 "가족 유연성"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면, 더 적은 사람들이 결혼을 해야하고 아이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아이가 있더라도 이혼은 상관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결혼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배우자들에게 비밀을 가지는 것을 괜찮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슈퍼 솔로 사회
일본 사회는 지금 엄청난 규모의 인구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출산율을 떨어지고 있고 (지난해 864,000명이 태어났습니다.) 1899년 이래로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인구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1인가구의 비율은 1995년 25%에서 2015년 35%가 넘어섰습니다.
줄어드는 결혼비율은 혼자 사는 사람들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노년 세대가 과부나 홀아비가 되는 비율 역시 포함하고 있씁니다.
결과적으로 새로운 인구 변화 때문에 소비자들의 행동과 비지니스의 형태가 바뀌고 있습니다.
도쿄 신주쿠 근처의 1Kara 에서는 고객이 폰부스 사이즈의 스튜디오에서 헤드폰과 마이크로 혼자 노래 할 수 있습니다. (Credit: Shiho Fukada and Keith Bedford) (BBC.com)
"나홀로족들(singletons)의 구매력은 더 이상 무시당하지 않습니다. "
아라카와 카즈히사가 말했습니다. 아라카와 카즈히사는 일본에서 가장 큰 광고회사인 하쿠오우도의 리서처 입니다.
그는 일본의 "슈퍼 솔로 사회"라고 부르는 경제적 변화에 대한 책을 썼습니다. 그 책에서 그는 2040년에는 15세 이상의 인구 전체 50%가 혼자 살 것이라고 예상 했습니다.
"저는 이 나홀로족 소비자를 공략하지 않고는 시장이 커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말했습니다.
도쿄의 IT 회사에 근무하는 22세의 미우라 에리카는 오히토리사마의 베타랑입니다. 바 히토리에 앉아서 말하길 그녀의 동료들 사이에서도 무엇이든 혼자서 하려는 그녀와 같은 존재는 흔치 않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그런 생각들 때문에 혼자 하는걸 미루지만 저는 혼자 스키장에 갑니다."
그녀는 혼자서 영화를 보거나 카라오케에 갑니다. 왜냐하면 이런 행동들이 그녀에게 더 많은 자유를 줄 수 있으며 도쿄에는 많은 솔로 서비스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1Kara의 다른 고객인 야마구치 고는 그가 친구들과 같이 카라오케에 갔을 때 그의 차례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노래를 못 할 까봐 아주 긴장 되었습니다. " 그리고 이어 "혼자 간다면 노래 하고 싶은 만큼 혼자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오 히토리 사마가 "전통적" 가족 구성원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합니다. 2018년 아라카와의 연구에 따르면 기혼자 3분의 1이상이 정기적으로 혼자 여행하기 등 혼자 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결혼해서 아이가 있는 마츠시타는 "저는 가끔 혼자 카라오케에 가서 노래 합니다." 라고 했습니다.
마츠시타가 말하길 노년의 나홀로족들은 (특히 여성들) 혼자인 것처럼 보이는 것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젊은 세대들이 나홀로 활동의 인식과 영역을 확장 하고 있으며 특히, 솔로 서비스 마케터들이 연금 생활자들의 증가와 그들이 돈과 시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세계가 바뀌고 있다
말할 필요도 없이 오히토리사마 같은 사회적 변화를 겪는 것이 일본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출산율이 떨어지고 결혼 연령이 올라가며 인구들이 노령화 되면서 많은 나라들에서 이런 나홀로 족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런던에 있는 시장 조사 업체인 '유로 모니터 인터네셔널'은 작년에 2000~2030년 사이에 나홀로족이 128% 증가 할 것이라는 조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 ' 슈퍼 솔로 사회' , 즉 한 번도 결혼 하지 않은 젊은 사람들과 사별 등으로 다시 싱글이된 사람들로 특징지어지는 이 사회는 일본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일반적인 현상이 될 것입니다.]
아라카와가 말했습니다.
"가족에만 집중하는 것은 더 이상 실용적이지 못 합니다."
물론 혼자 여행하고 식사하고 술을 마시는 등 혼자 하는 것이 일반적인 나라에서는 "나홀로 파티"가 그렇게 놀랍지도 않을 것이고 크게 화제도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이 빠른 진화가 뜨거운 토픽이 되고 있습니다.
나홀로 음주족을 겨냥한 바 히토리의 바텐터 타케시 미키. 전에는 고객이었던 그녀는 "세계가 바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Credit: Shiho Fukada and Keith Bedford) (BBC.com)
아라카와가 말하길 그가 아는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독립적으로 태어난다고 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혼자 있길 좋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누는 것은 잘 못 되었다고 말합니다. "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본질적으로 혼자 행동하길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
그는 콘서트나 음악 축제에 가는 50%의 사람들이 그들의 관심사를 공유하면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고 연결 되는 것을 그들 스스로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인구의 변화와 결부된 삶에 대한 좀 더 유연한 태도가 오히토리사마 운동이 더 널리 퍼지게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화장실에서 혼자 밥을 먹던게 불과 10년전 입니다." 마츠시마가 말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10년 후에는 더 많은 솔로 서비스가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혼자라는 것을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다시 바 히토리로 돌아가서 바텐터 타테이시는 혼자 와서 다른 사람들과 자유롭게 만나고 갈 때는 다시 혼자 가는 이런 만남에 익숙합니다. 그녀는 이곳에 일하기전 이곳의 손님이었습니다.
"집에만 머무는 사람은 집 밖에서 새로운 커뮤니티를 만들면서 자신을 바꿀 수 없습니다."
"그들은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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