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와 EXO : K-POP 소프트 파워 의 뿌리(BBC)

2020. 3. 21. 00:00세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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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bbc.com/culture/story/20200309-the-soft-power-roots-of-k-pop

 

BTS and EXO: The soft power roots of K-pop

The wave of South Korean pop culture around the world hasn’t happened by accident – it was a deliberate government plan, writes Christine Ro. And it has even reached North Korea.

www.bbc.com

(이 기사는 BBC의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세계적인 K-POP 문화 열풍은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 신중한 정부의 계획이 있었으며 심지어 K-POP은 북한에도 퍼지고 있습니다.

 

김금혁씨는 대장금 같은 한국 역사 드라마를 사랑합니다. 그는 매일 한국 드라마를 즐겨보며 '소녀시대' 같은 K-POP 그룹의 뮤직비디오를 반복해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김씨의 한국 문화 사랑의 이상한 점은 그것이 불법이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북한의 평양시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곳은 외국의 영상이나 물건들을 밀수하거나 접촉을 시도할 경우 적게는 노동 교화형을 선고받거나 최악의 경우 공개처형까지 당할 수 있습니다. 이런 극단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김씨의 이야기는 한국 문화가 전세계적으로 얼마나 퍼져나가고 있는지 보여주는 한가지 사례입니다.

 

 

불과 수 십년만에 한국 문화는 세계를 매료시켰습니다. 한국이 1980년대 후반 민주화 되면서 검열이 완화되고 여행 제한이 줄어들었으며 경제의 다양화가 이뤄졌는데 이것들이 한국 문화가 세계로 퍼져 나갈 수 있도록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것들은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닙니다.

 

 

Hallyu, '한류'라고 불리는 이것은 아주 신중하게 계획된 소프트 파워의 하나 입니다.

 

한국만 이렇게 문화에 투자한 것이 아닙니다. 많은 나라들이 문화 진흥회 등을 두어 투자를 했으며 외교적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 왔습니다. 그러나 한국 정부의 문화 파워에 대한 적극적인 행동은 이것들이 빠른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했습니다.

 

 

 

1960년대 초 '김시스터즈'가 미국에서 히트를 쳤습니다.

 

 

 

세계 팝 문화에 한국이 참여한 것은 불과 수 십년 전 입니다. 예를 들면 1959년의'김시스터즈'라는 트리오가 라스베가스에서 여러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이 그룹은 에드 설리번 쇼에 22번 출연하면서 '문화 사절단' 그리고 '미국의 원조 K-POP 스타'로 불렸습니다.

 

그러나 한류는 아시아 금융위기가 있었던 1990년대 후반 이후에 시작되었습니다. 새로 나온 책 '대한민국 대중문화와 북한'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문화를 산업으로 수출하면서 경제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고 외화를 벌어들일 수단으로 생각 했다고 합니다.

 

1998년,김대중 대통령스스로를 '문화 대통령'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정부는 20세기 초 수십년 동안 한국을 식민 지배 했던 일본의 대중 문화에 대한 개방을 시행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해에 문화 산업 진흥법 기본법을 만들고 관련 사업에 대해서 148.5백만 달러 (현재 가치 한화 약 1,800억)를 지원했습니다.

 

음악에서는 한국의 팝 그룹들이 1990년대 초 홍수처럼 넘쳐났습니다.'서태지와 아이들'이 방송에 데뷔한 1992년을 현대 K-POP의 시작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들은 영어 가사와 힙합, 댄스를 적절하게 섞은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90년대 중반에 이르러 K-POP스타 양성 시스템이 확립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그들의 문화를 세계로 퍼뜨리고 싶었는데 이것이 뜻 밖의 일로 시작되었습니다. 한국 문화의 세계적 성공은K-drama라고 불리는 TV 프로그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주로 국내 시청자들을 위한 드라마 였지만 이 드라마들이 아시아의 여러 국가들 등에서 성공을 거두게 된 것입니다.

 

특히 2002녀에 방영된'겨울연가(Winter Sonata)'가 한국 정부의 전략적 방영 지역 선정을 통해 이집트, 이라크 등지에서 방송이 되어 거대한 성공을 거뒀으며 이 덕분에 사람들이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했습니다.

 

 

 

9명의 멤버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는 한-중 보이밴드 EXO는 여러 언어로 된 앨범을 발매하고 있으며 'K-Pop의 왕자' 라는 별명이 붙어 있습니다. (Credit: Alamy)

 

 

K-drama의 국제적인 성공은 한국 내에서 이미 유명한 여러 그룹들의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게 했습니다. 전자기기 산업과 자동차 산업의 거대 재벌들을 등에 업은 K-pop 그룹들은 세계 레벨의 실력을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K-pop의 스타 양성 시스템은 능력 있는 팝 뮤지션들을 모집하고 그들을 몇 년에 걸친 철저한 훈련으로 최고의 아티스스트로 길러내게 하는 것입니다. 이 시스템 하에서2011년 'EXO'같은 엄청난 성공을 거둔 보이 밴드 그룹이 대뷔 할 수 있었습니다.

 

EXO는 한국인과 중국인으로 이뤄진 그룹으로 한국어와 만다린으로 음악을 발표하고 있으며 양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10억 뷰를 달성한 최초의 영상이 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말춤을 유행시켰습니다. 전 UN 사무총장인 반기문은 이 노래를 극찬하면서 이 음악을 문화 교류의 상징처럼 묘사했습니다.

 

 

 

2013년에 나온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35억건의 뷰를 기록하였으며 반기문은 싸이의 음악이 불관용을 뛰어넘는 음악의 힘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국제 음반 산업 협회의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에 따르면한국의 보이 밴드인 'BTS'는 2018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앨범이 판매된 그룹이며 이 차트에 진입한 아티스트들 중 유일하게 비 영어권 아티스트 입니다.

 

2019년에는 대한민국 GDP에서 46억 5천만 달러를 차지했으며 스포티파이에서 50억 건을 넘는 스트림을 기록한 첫 아시안 밴드입니다.

( As of 2019, the group accounted for $4.65 billion (£3.5 billion) of South Korea’s GDP – and they became the first Asian band to surpass 5 billion streams on Spotify. - 이 부분은 너무 믿기지 않으실 것 같아서 원문을 첨부합니다.)

 

또, 한국은 영화부분에서 엄청난 성공을 올해 이뤄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다크 코메디, 기생충이 비 영어권 영화르는 처음으로 오스카상에서 최고의 영예를 얻게 되었으며 미국의 박스 오피스에서 5,000만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한국 음악, TV, 영화의 인기는 다른 부문의 인기도 견인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관광, 음식 그리고 언어 교육 입니다. 뿐만 아니라 미용에 엄청나게 신경쓰는 한국의 화장품과 스킨케어 제품 같은 미용품의 수출 역시 급증했습니다.

 

2015년, 한국에서 수출된 화장품의 전체 가치는 26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2017년에는 한국의 문재인 대토영은 한국 영화와 음악, TV를 5년안에 1억명에게 전파 할 수 있게 정부가 돕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한국의 대중문화가 북한에 마져 퍼져나가게 되었을까?

 

-한류에서 남풍으로

 

한양대학교에서 미디어학의 교수로 있는 써니 윤 씨는 북한의 대중들이 외국 문화에 대해 무지하고 수동적인 소비자들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북한에서 한국 미디어를 시청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윤교수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아주 가난하고 자유가 억압된 극한 상황에 처한 주민들은 자연스럽게 외국 미디어를 시청하면서 새로운 삶을 열망하게 됩니다."

 

 

북한에서는 '한류'를 '문화 무기'라고 칭하며 이것을 '남풍'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바깥에 대해 빗장을 꼭꼭 걸어잠근 북한에 전해진 한국 문화에 대한 이야기는 주로 북한에서 탈출한 사람들로 부터 전해진 것들입니다. 그 중 한 사람이 바로 '김금혁'씨 입니다.

 

그는 북한에서 고위층 이었으며 외국 문화에 접할 수 있는 특권을 누렸다고 합니다. 그는 대학에서 영어를 공부했으며 수업시간중에는 교수가 블록 버스터 영화인 '탑건'이나 '아마겟돈' 등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미국의 블록버스터 영화 탑건 (1986)이 북한 수업 시간에 상영 되었다고 합니다 (Credit: Alamy)

 

 

 

김씨는 친구에게 한국 드라마를 전해 주었는데 이게 문제가 되곤 했습니다. 그는 15살때 외국 미디어 소유 혐의로 두 번이나 심문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처벌을 면하기 위해 아버지가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문화는 사람을 용감하게 만듭니다.' 그가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북한에 있으면서 그들의 나라와 다른 나라간의 차이에 대해서 더욱 더 궁금하게 만듭니다.

 

"그들이 정부가 하는 말을 안 믿기 시작했습니다. "

 

그리고 김씨는 베이징에서 공부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수 많은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었고 북한에 관한 다큐멘터리와 책을 접하게 되면서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저의 모든 세계가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북한에 관한 모든 것이 거짓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그는 그의 가족을 위기에 처하게 만들지도 모르는 어려운 결단을 하게 됩니다. (탈북을 말함)

 

 

김씨 처럼 북한에는 한국문화와 서구 미디어를 암시장을 통해 접하게 됩니다. 1990년대 중반에 있었던 북한의 대기근에서 많은 북한 사람들이 정부에 대한 믿음과 의존도가 줄어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힘들었던 사람들은 필요한 음식을 외부에서 조달하기 위해 정교한 국제 네트워크를 만들어 밀수를 하게 되었으며 그것들을 팔아 생계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이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를 담은 USB가 흘러 들어오게 되었는데 이것들은 한달치 식량에 맞먹는 가격이라고 합니다.

 

 

 

7명으로 이뤄진 보이 밴드 BTS가 2010년 결성되었습니다. 그들은 비틀즈 이후 처음으로 3장의 앨범으로 1년만에 미국 차트의 정상을 차지한 그룹이 되었습니다. (Credit: Alamy)

 

 

 

북한이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BTS의 음악을 듣다 적발 되는 것 보다는 중국의 영화를 보다 걸리는 것이 덜 심하게 처벌 받습니다.

 

그러나 외국 미디어와 접촉하는 것이 광범위하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한국 문화의 팬들은 단속반의 눈을 피하기 위해 블라인드 처리가 된 프로그램을 보거나 한쪽에만 이어폰을 꽂고 볼륨을 낮춰 주변을 경계하기도 합니다.

 

요즘 북한의 결혼식은 두 파트로 나눠 진다고 합니다.

첫 파트는 북한 정부의 승인을 받은 노래로 축하를 하고

두 번째 파트에서는 몰래 남한의 방송에 나온 것 같은 방법으로 결혼식을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최신 기술들 덕분입니다. 부잣집에서는 잦은 정전으로 인해 태양광 판넬을 이용해 편안하게 외국 방송들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운 좋은 소수는 모바일로 볼 수 있다고도 합니다.

 

 

비록 북한 정권이 외국 방송을 철저하게 막고 있지만 국경지대에서는 그 바리케이트를 통과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UBS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데 왜냐하면 예전에 사용되던 DVD 같은 것들 보다 밀수가 쉽기 때문입니다.

 

 

이런 영향으로 특히 언어에서 놀랄만한 편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북한 사람들이 한국의 대중문화를 받아들이면서 한국의 배우들이 쓰는 비속어나 엑센트를 따라하게 된 것입니다.

 

몇몇 결혼식에서는 식을 두 파트로 나눕니다. 첫 파트에서는 북한 당국에서 인정 받은 음악으로 축하를 하고 두 번째 파트에서는 비밀리에 한국 미디어에 나온 의식으로 결혼식을 합니다.

 

북한 당국에서는 헤어스타일과 옷을 금지하고 있지만 한국식 메이크업과 패션이 북한에서 아주 인기입니다. 이것들이 최근에는 조금 느슨해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김정은의 부인인 리설주가 패션을 아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대중 문화가 마음을 열어주다

 

어떤 서구 대중문화 역시 아주 인기가 있습니다. K-pop 만큼이나 타이타닉, Westlife 같은 밴드 등이 인기가 많은데 이 때문에 북한 정권이 그들에게 말 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 눈치 채게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외국 문화에 접촉하게 됨으로써 북한 주민들의 정권에 대한 충성심이 흔들리게 되는 것입니다. 최근 탈북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한의 방송, 영화, 음악에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들이 남한에 도착해서 모든 사람들이 부자가 아니고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환멸을 느끼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과 아주 다른 성 역할에 대해서도 문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높은 남한의 자살률 보다 남한 사회에 적응하지 못 하는 탈북자들의 자살률이 3배나 높습니다. 탈북자들 중 일부는 북한으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문화의 영향은 궁극적으로는 제한되어 있습니다. 북한 사람들이 외국 미디어를 즐기는 것은 "정치에 대한 불만을 보여주지만 그것이 곧 정치적 저항으로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라고 윤 교수는 말합니다.

 

노래, 만화, TV 프로그램 그리고 영화는 새로운 세계를 보여줄 수 있지만 그것이 곧 정권에 대한 저항이 되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김씨가 말하 듯

 

'드라마, 영화에서 우리는 아주 다른 사회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누구도 드라마속의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그것들이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문화는 부드럽고 가볍습니다만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힘이 있습니다."

 

김씨는 이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는 현재 서울에서 정치와 국제 관계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문화의 힘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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