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리뷰] 신입사원 강회장 - 꽤 괜찮은 재벌물

2021. 12. 21. 18:16도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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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막내 아들'로 재벌물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 '산경' 작가의 작품입니다.

 

 

 

작가가 오랜 시간 동안 회사 생활을 경험하면서 쌓아온 수 많은 경험은 소설을 읽는 내내 사실감과 함께 생동감을 느끼게 합니다.

 

그 덕에 소설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해줍니다.

 

특히, '재벌물'이라는 웹소설 장르의 시작이자 최고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재벌집 막내 아들'은 누구라도 한 번쯤 이름은 들어 봤을 것이고 읽어 보았다면 쉽게 눈을 땔 수 없는 몰입감에 전율 했을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작품, '신입사원 강회장' 또한 그 명성에 크게 누가 되는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내용인가

 

내용은 간단합니다.

 

주인공은 최성그룹의 '강회장'.

 

그는 한국 재계 순위 100위권 내의 '최성 그룹'을 물려 받아 어느 덧 그룹을 20위권 까지 끌어올린 재계의 실력자입니다.

 

그러나 그의 나이도 어느덧 70대. 더 이상의 상승은 바라기 어려울 나이입니다.

 

자연히 후계를 생각하고 그가 떠난 뒤의 그룹을 생각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어느날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던 순간, 인턴으로 입사한 '황준현'이라는 사원과 크게 부딪히며 사건이 일어납니다.

 

강회장의 영혼이 황준현의 몸에 빙의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 탓에 강회장의 몸은 식물인간 상태가 되고 강회장은 젊은 빈털터리 인턴사원 황준현의 몸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 이후 부터는 황준현으로써 강회장이 이 사회의 지배계층인 '재벌'이 되기 위해 치고 올라가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원래 자신의 것이었던 '최성 그룹' 뿐만 아니라 훗날 부인과 연관되는 'ST 그룹' 또한 차지하기 위해 분투합니다.

 

주인공의 능력

 

주인공은 70대 노인 강회장인 만큼, 인턴임에도 불구하고 엑셀이나 PPT를 할 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대신 그는 사업의 핵심을 꿰뚫는 능력, 회사의 권력 관계에 대한 정치적 감각 등 여러가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강회장일 적 숨겨 놓은 수 많은 비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능력도 있습니다.

 

그 돈을 바탕으로 조금씩 일을 꾸미고 더 큰 '부'와 '권력'을 축적하기 위해 질주합니다.

 

돈에 관해서는 아주 철저하고 냉혹한 일면을 보여줍니다.

 

재미는?

 

재밌습니다.

 

어설픈 재벌물들이 사실감이 떨어지는, 비현실적인 이야기들을 쏟아내는데 오랜 회사 생활과 사회 생활을 바탕으로 풀어내는 이 작품은 아주 현실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거기에 적당한 상상력을 가미해 성장해 나가는 주인공을 보노라면 진정한 '재벌물' 이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합니다.

 

다만, 뒤로 갈 수록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주인공의 행보를 방해하는 인물이 나타나고 거기서 조력자와 함께 그를 짓누르고 가진 것을 빼앗는다.

 

이 패턴입니다.

 

그래서인지 후반으로 갈 수록 힘이 빠지는 느낌인데, 그것만 빼면 괜찮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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