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 신화 월향의 날개 없는 추락...

2020. 4. 24. 18:29세계뉴스/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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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업 신화로 각종 미디어에서 찬양 받던 '월향'이 처절하게 몰락했습니다.

'여자 백종원'으로 불리며 외식업계의 신성으로 주목 받던 업체의 몰락이라 충격은 더 커졌습니다.

그런데 놀랄 만한 것은 단순한 사업 실패 뿐만 아니라 '횡령' '임금 체불' 등 안 좋은 죄목이 덕지 덕지 붙은채 몰락했다는 사실입니다.

월향의 대표 이여영씨

 

서울대 출신에 중앙일보 기자를 거친 월향의 대표 이여영씨는 2010년 기자생활을 그만두고 홍대 근처 골목에서 막걸리 집을 시작으로 외식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됩니다.

이후 각종 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외연을 확장함과 동시에 AI의 도입등의 혁신으로 주목을 받으며 한식, 중식, 일식을 아우르는 10개 브랜드를 보유한 외식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업체로 우뚝 서게 됩니다.

 

 

이렇게 승승 장구하며 각종 방송과 미디어에 출연한 이대표는 자신의 성공에 대해서 이런 저런 말들을 남겼습니다.

 

- 먼저, 그녀가 '월향'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여행을 갔다 오면서 현지 식당에서 맛있게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식당 사장님에게 다른 식당을 추천해달라고 하니 '근처 어디를 가던 다 맛있을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깜짝 놀라며 '한국이라면 이렇지 않을 텐데 이런 부분이 선진국을 말해주는 것이구나' 라고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솔직히 왜 선진국이라 그런건지 잘 이해는 안 되지만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과감하게 다른 가게를 추천하는 관용? 아니면 상생의 관점? 영상이 아니라 기사를 통해 봐서 잘 이해는 안 됩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 월향을 열게 되었다고 합니다.

 

- 사업의 전개

 

 

'월향'의 대표인 이여영 씨는 2010년 2월 당시 20대 기자 출신으로 2호선 홍대입구 전철역에서 여섯 블록 떨어진 허름한 골목 입구 2층에 자릴 잡고 장사를 시작했다. 단돈 5천 만 원의 자본으로 실평수 24평에 45석으로 시작한 개인사업이었다.

당시 국내에 웰빙 열풍과 유산균이 풍부하다고 알려진 막걸리 소비량이 증가할 때였다. 그는 안성 지역의 한 술도가와 계약을 맺고 그 막걸리를 받아 홍대 앞에서 판매했다.

이여영 사장은 24평에 맞지 않게 직원 4명에 아르바이트생 4명까지 총 8명의 인력을 고용했다. 식재료는 질 좋고 싱싱한 것만 사용했다. 핵심 메뉴인 막걸리는 고가의 유기농 원료로 계약 생산해 납품받는 장기 파트너십으로 조달했다. 투자 비용이 높았던 만큼, 고가의 가격 정책을 고수했다. 막걸리 한 병을 투명 크리스털에 담아 내면서 8천 원을 받았다. 일반 주점 막걸리 가격의 약 2배에 가까운 것이었다.

이여영 사장의 직감은 맞아떨어졌다. 24평 매장이 3개월 만에 일 매출 291만 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꾸준한 매출로 월향은 1년 만에 인근 서교동에 1, 2층 통틀어 총 70평 규모의 2호점을 오픈했다. 월향은 2011년 말 두 매장 합산 1천만 원에 달하는 일매출을 달성했다. 외식업계에선 월향이 떠오르는 샛별로 크게 회자됐다. 월향의 성공 비결은 다음과 같다.

출처 : 컨슈머데이터뉴스(http://www.consumerdata.co.kr)

 

이렇게 사업을 시작하게된 월향은 점점 커지게 됩니다.

 

그리고 월향은 외식업을 하는 사람들이 흔히 가지는 통념과 다른 전략을 취합니다.

 

흔히 '경영자도 주방에 설 수 있어야 한다' 라는 통념을 깨고 오히려 자신은 경영에 집중하고 비지니스 파트너로 막걸리 장인을 끌어들여 함께 회사를 경영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 전략이 잘 맞아 떨어져서 사업은 성공하게 되고 외연도 크게 확장 되었으며 이대표의 명성도 치솟게 됩니다.

 

 

(여기서 느낌이 쎄하긴 하네요... 백주부님이 항상 사장도 주방에 설 수 있어야 한다고 그렇게 강조 했는데... 현장을 모르는 경영자가 회사를 이끌게 되면 어떤 업계이건 불문하고 오래가지 못 합니다. 병사의 고통을 모르는 장군이 이끄는 군대란 무조건 패배하게 되는 법이지요)

 

뿐만 아니라 단골을 유치하기 위해 꾸준히 블로그를 비롯한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매일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갱신하면서 월향의 소식을 전달하고 불만사항이 생기면 즉각 처리하는 등 빠른 소통일 실현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점점 단골이 생기게 되고 그 단골들이 다시 SNS로 월향의 이름을 알리게 되니 점점 회사가 커지게 된 것입니다.

 

(좀 더 자세한 이 대표의 성공기는 아래의 링크에 있습니다.)

http://www.consumerdat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95

 

기자에서 대박 막걸리집 사장으로…'월향' 이여영 대표 - 컨슈머데이터뉴스

[컨슈머데이터뉴스 박서은 기자] 서울 강남 한복판에 3300m²규모의 블록체인·인공지능(AI)·협동로봇 서비스를 한 자리에서 받을 수 있는 푸드테크(음식+기술) 레스토랑 '레귤러식스'가 지난달...

www.consumerdata.co.kr

 

- 추락은 한 순간

 

끊임 없이 승승장구 할 것 같았던 이대표의 몰락은 한순간이었습니다.

 

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20042157377

 

최저임금 인상 공개 지지했던 사업가, 임금체불로 고소당해

최저임금 인상 공개 지지했던 사업가, 임금체불로 고소당해, 고용보험료 미납돼 실업급여도 못 받아 이 대표, 3년 전엔 인건비 따먹기 사업 비판

www.hankyung.com

 

작년 말부터 경영이 악화되면서 직원들에게 월급을 챙겨 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4대 보험금을 비록한 임금을 체불하게 되었는데 체불 임금만 4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직원들은 월급과 퇴직금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체불 금액은 4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심지어 이들 대부분은 4대 보험금도 3~4개월간 미납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부터 2년 넘게 미납된 직원도 있다.

 

그동안 급여명세서에는 월급에서 보험료를 공제한 것으로 표시돼 있었다. 직원들에게 보험료를 납부했다고 속이고 월급의 일부를 가져간 셈이다. 고용보험료를 미납한 만큼 해고를 당한 직원들은 당장 실업급여조차 받을 수 없게 됐다.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거래처인 식자재 업체들에게도 대금 납부를 미루게 되면서 영세 업체들의 피해가 엄청나게 불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심각한 곳은 도산도 생각한다고 합니다.

....식자재 납품업체에는 제 때 대금을 치르지 못했다.

 

거래처 피해 규모와 피해 업체 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업체당 작게는 3억, 많게는 6~7억까지 대금이 밀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금을 받지 못한 월향 거래처들은 모두 파산위기에 몰렸다. 심지어 이 대표의 배우자가 운영하는 회사의 법인 계좌의 돈까지 동의 없이 손댔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월향 직원들과 배우자가 이 대표를 고소하면서 이런 사정이 드러났다. ....
출처 : 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20042157377

 

 

이 대표의 남편인 임정식씨는 한국인 최초로 미슐랭 2 스타를 받은 셰프로 인천공항 2 터미널에 2018년 곰탕 전문집 '평화옥'을 개점했습니다.

 

원래는 탄탄했던 평화옥의 자금사정이 '일부 임직원이 일탈'로 인해 존속을 논할 만큼 악화되었다고 합니다.

 

명의 도용 등으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그 때문에 직원 임금과 거래 대금이 체납되었다고 합니다. 추정하기로는 약 40억원의 빚이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임정식씨는 부인인 이 대표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처절하게 이 대표의 월향이 몰락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요?

 

- 왜 망했을까?

 

간단하게 이야기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현장을 모르는 경영자

 

2. 무리한 확장

 

3. 신뢰상실

 

이 세가지 입니다.

 

 

1. 현장을 모르는 경영자

 

1번 요인인 현장을 모르는 경영자는 언급한 바와 같이 주방의 상태도 모를 뿐만 아니라 외식업의 생리를 잘 모르는 경영자가 일선에 서서 지휘를 하게 되니 자연히 악화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잘 아셨쥬?

https://1boon.kakao.com/plock/5775ea12ed94d20001f0f834

 

백종원이 말하는 외식업 성공비결 10가지

외식업 창업하는 분들은 꼭 읽으세요~

1boon.kakao.com

 

서민의 삶을 모르는 정치가가 어떻게 서민들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고 학생의 수준을 모르는 선생이 어떻게 눈높이에 맞는 내용을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이 대표가 몰락하게 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2번 내용인 무리한 확장 역시 심각합니다.

 

월향은 모든 사업을 '직영점'으로 했는데 이렇게 되면 자금난에 빠지기 쉽습니다. 점포를 낼 때마다 빚이 쌓이게 되고 그 빚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또 새로운 사업을 전개하게 되니 점점 밑 빠진 독이 되는 것입니다.


외식업계에서는 월향의 몰락이 예정된 일이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프랜차이즈 형태가 아닌 100% 직영으로 신규 점포를 내면서 쉽게 자금난에 빠졌다는 것이다. 점포를 낼 때마다 수억원씩 빚이 쌓일 수 밖에 없었다.

월향은 2018년까지 점포 수를 15개까지 늘렸다. 일본 오사카에도 분점을 냈다. 하지만 점포 당 수명은 2년을 넘기지 못했다. 숙성회를 파는 조선횟집 등 월향이 따로 낸 브랜드도 적지 않다.

이 대표의 공격 경영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합작 브랜드도 냈다. 프랜차이즈 기업 놀부와 협업해 북한요리 전문점 '요리집 북향' 을 출점하기도 했다. 연안 식당을 운영하는 디딤과도 합작 브랜드 '보름달양조장'을 냈다.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004246455i

 

3. 신뢰의 상실

 

월향이 망하게 된 3번째 요인은 다음 사건이 입니다.

 

간장게장 원산지를 속인 사건입니다.

 

http://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361742

 

요식업 성공신화 월향 간장게장 프로젝트 ‘중국산 꽃게 끼워 넣기’ 의혹

[일요신문] 요식업계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이여영 월향 대표가 진행했던 태안 간장게장 프로젝트에 중국산 꽃게가 끼워 넣기로 사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품질 문제가 보통 중국산 남부 해역에서 잡히는 냉동 꽃게에서 자주 관찰되는 탓이었다. 이 대표는 이를 부인했다. 하지만 월향에 수산물을 공급한 업체가 2019년 말 2개월 사...

ilyo.co.kr

 

 

 

월향은 간장 게장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만들어 판매하게 되는데

 

일부 간장게장에서 게들의 살이 녹아 버린 저질 제품이 발견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중국산 게의 사용 의혹을 부인 했지만 링크에 나와 있는 기자의 집요한 추적으로 의혹은 사실로 밝혀집니다.

 

월향 명동지점 인근 쓰레기장에서 발견한 중국산 게 상자. 사진=최훈민 기자

 

이 의혹을 이여영 대표는 부인했다. 그는 일요신문과 첫 통화에서 “텀블벅 간장게장은 태안에서 구매했다. 간장게장은 100% 국내산을 쓴다. 업체 대표도 소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361742

 

그러나 집요한 추적끝에 대표의 말이 바뀌게 됩니다.

 

일요신문은 월향 명동지점 인근 쓰레기 처리장에서 꽃게 상자 4개와 월향이 간장게장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밝혔던 샘표 501 간장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꽃게 상자 4개 가운데 2개에는 원산지 표지 스티커가 제거돼 있었고 나머지 상자 2개에선 원산지 표시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중국산 남방게였다. 원산지는 중국, 공급처는 중국 남부 저장성에 위치한 저우산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였다.

원산지 표시를 따라 추적한 결과 월향은 간장게장 프로젝트가 진행된 시기에 중국산 남방게를 최소 700마리에서 최대 960마리 부산에 위치한 한 유통업체에서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월향은 2019년 11월부터 12월까지 3.5kg들이 70~80상자를 샀다. 상자당 게는 약 10마리에서 12마리 들어있다고 한다.

http://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361742

이런 추적 과정 끝에 이 대표에게 따지니 말이 바뀌는 이 대표....

 

처음에는 “월향 명동지점에선 간장게장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했던 이여영 대표가 거듭된 통화에 말을 바꿔

“월향 명동지점 직원이 본사의 허락을 받지 않고 어떤 경로로 게를 받아서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http://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361742

이렇게 모아 놓고 보니.... 망할 만한 곳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https://ycy1128.tistory.com/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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