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7. 00:00ㆍ세계뉴스/경제뉴스
크루드 오일 가격이 2분기에 배럴당 2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어... CNBC가 30명의 애널리스트, 트레이더 등 전문가 대상 조사에서 1/3이 동의해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크루드 오일 가격이 1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기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수요 부족이 원인
애널리스트들은 러시아와 사우디 아라비아의 감산 합의에 회의적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수요 급락으로 유가가 폭락하고 있습니다.
위의 차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유가가 20달러를 뚫고 내려 갈지도 모른다는 예상이 시장에 돌고 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 그리고 미국이 나서서 공급을 줄여 원유 가격을 올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우디 아라바이와 러시아는 현재 세계 원유 공급량의 10%에 해당하는 하루 1500만 배럴의 원유 감산에 대해서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회의중 입니다.
https://www.bbc.com/news/business-52178834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합의가 지체되고 있다는 BBC의 기사)
사우디와 러시아가 석유 가격 조정을 위해 협상을 하고 있는 이유는 원유 가격이 배럴당 35달러 밑으로 떨어지게 되면 모든 관계자들이 손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의 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는 만큼 수요가 부족해 가격이 폭락하게 된다면 석유로 먹고 사는 산유국 입장에서도 적정한 가격의 유지가 최우선 과제가 된 것입니다.
러시아가 먼저 당초 공언한 감산을 뒤집고 증산을 외쳐 발발하게된 유가 전쟁으로 인해 모든 산유국들이 손해를 막심하게 보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최고의 석유 생산국인 미국 역시 수 많은 셰일 가스 업체들이 도산을 맞이하게 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긴급하게 러시아와 사우디의 화해를 주선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의 셰일 산업도 위기에 처하면서 미국이 세계 최고의 석유 생산국으로서의 자리를 잃게 될 것이란 목소리도 지배적이다. 미국은 그동안 셰일 오일 ‘붐’에 힘입어 지난 2018년 사우디와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을 제치고 세계 1위 석유 생산국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최근 물가 폭락과 수요 감소, 자본 투자 폭락 등 전례 없던 위기 상황이 계속되며 미국의 석유 생산량도 크게 줄어들고 잠재적으로 에너지 안보와 국가 안보에도 엄청난 의미를 가질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CNBC는"미국에서 셰일 관련 예산이 삭감되고 자본 투자가 보류되며 근로자들이 해고됐다"면서 "지난 2주간 텍사스를 중심으로 59대의 장비가 가동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예르긴 부회장은 "4월부터 하루 2000만 배럴의 석유 수요 감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것은 전례 없는 일이고,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최대 침체 상황보다도 6배나 큰 규모"라고 말했다.
그는 또"이런 낮은 유가가 계속되면 미국의 석유 생산량도 크게 감소하고 우리가 더 이상 1위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 정부는 외교를 넘어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구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31/2020033103043.html
미국의 위기감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 뉴 노멀의 시대
또 다시 뉴 노멀이 등장했습니다.
이번 뉴 노멀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로 인한 절대적인 수요의 축소와 그로 인해 악화된 경제상황을 타파하고자 원유 생산국들이 벌이는 유가 전쟁이 원인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주요 산유국들의 패권 전쟁으로 인해 석유 가격이 폭락하고 미국은 중재에 나선 현 시점에 세계 여러 기관에서 향후 유가 추이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습니다만 공통적으로 내린 결론은 '회의적'인 반응입니다.
시티은행은 브렌트유의 가격이 배럴당 평균 17달러 밑으로 이번 분기에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 했습니다. 사우디, 러시아, 미국은 4월 말까지 유가가 10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것을 멈추지 못 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게다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행해진 여행 금지, 국경 폐쇄, 도시 봉쇄 조치 등의 조치들로 인해 각국 정부들은 바이러스의 확산을 저하 시킬 수는 있을 것입니다만 원유 수요가 극심하게 감소할 뿐만 아니라 자산 시장의 회복에 먹구름을 드리울 것이라 보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GRZ Energy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안소니 그리산티는 선물 시장에서 30년 이상 활약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 놓은 분석에서
"2분기 동안 혹은 3분기 가 되더라도 유가가 V자 회복이 될것이라고 확언하기 힘듭니다." 라고 했습니다.
원유 가격이 이렇게 바닥이 어딘지 모르고 계속 낮게 유지 된다면 위에서 언급 했다 시피 미국의 셰일 가스 산업이 크게 위기를 맞이하게 될 전망입니다.
통상적으로 미국 셰일 가스 생산자들은 유가가 배럴당 50~55 달러가 유지 되어야 채산성이 맞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가격을 유지하지 못 하면 생산 설비가 정지하게 되면서 대량 실업이 발생하게 되고 장기화 된다면 셰일 가스 회사들이 파산하게 되며 금융시장에 까지 영향을 미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제 2의 금융위기가 현실화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제 유가는 폭락했는데 국내 유가는?
이런 거시적인 이야기를 하더라도 개인들은 쉽게 공감하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국내 유가의 하락폭이 너무 낮기 때문입니다.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03/2020040303818.html
국내 유가가의 가격 추이를 보시면 위의 차트와 같습니다.
포스팅 서두에 등장한 국제 유가 추이와 너무나 비교되는 가격 입니다.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보시다시피 석유에 붙는 세금들 때문입니다.석유 1리터 기준으로 각종 세금들이 '%' 단위로 붙기 때문에 가격의 변동폭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환율의 요인도 있습니다.
세계 경제의 불안에 덩달아 한국 경제도 불안정하게 되면서환율이 급등한 요인이 있는 것입니다.
최근 미국과의 통화 스왑이나 한은의 무제한 양적완화 등의 정책으로 변동폭은 줄고 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세계적 유행 이전에 비한다면 환율이 터무니 없이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 때문에 현재 국내 유가가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외의 다른 요인으로는
또 수입한 원유는 석유제품으로 정제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국제유가는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휘발유 가격에 반영됩니다.
최근 2~3주간의 국제유가 하락폭이 아직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휘발유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개별 주유소의 사정도 휘발유 판매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주유소는 저장탱크에 약 보름분의 기름을 채울 수 있어 정유사로부터 한 달에 2번 정도 휘발유 등을 도매로 매입합니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기름을 구매한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팔면 손실이 나는 구조라 주유소들이 가격 인하를 미뤘다가 재고를 소진한 뒤 가격을 내리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름값 인하 효과를 곧바로 체감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03/2020040303818.html
이런 다양한 원인들로 인해 국제 유가의 추세는 당분간 하락할 것이며 비록 느리지만 국내 유가 역시 천천히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국내 유가가 상승은 누구보다 빠르게 하락은 온갖 이유를 붙여가며 느리게 된다는 것은 알지만 말하지 않겠습니다.)
다음 CNBC 기사를 바탕으로 다른 기사와 분석들을 종합해 만든 포스팅 입니다.
https://ycy1128.tistory.com/67
https://ycy1128.tistory.com/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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