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창업신화, '루이싱 커피'의 처절한 몰락

2020. 4. 5. 00:00세계뉴스/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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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창업신화 루이싱 커피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매출을 부풀려 약 22억 위안 (한화로 약 3800억원) 이라고 속인 것입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는 급락하여 나스닥 장중 한 때 -85%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중국내에서 스타벅스의 아성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자신만만해 하던 창업신화가 처절하게 몰락하게 되었습니다.

 

루이싱 커피는 2017년 10월, 중국의 차랑 호출 사이트 선저우요우처의 COO 출신인 첸즈야가 창업한 회사입니다. 창업 이후 그야말로 욱일승천의 기세로 확장을 거듭해 창업 반년만에 중국 내 매장을 500개를 만들고 유니콘 기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유니콘 기업 : 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

 

-루이싱 커피의 성공 이유?

 

 

루이싱 커피가 엄청난 기세로 성공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비록 가짜 성공이었지만) 이유를 보자면 그들의 철저한 IT 이용 덕분입니다.

 

거지도 QR 코드로 구걸한다는 중국의 결제 시스템을 철저하게 활용해 매장에 대기하는 줄을 없에고 주문을 앱으로 할 수 있게 했을 뿐만 아니라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앱을 통해 파악 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 배달비가 6위안 (약 1,000원)인데 35위안 (약 6000원)을 시키면 배달비가 면제 될 뿐만 아니라 배달 시간이 30분을 넘어가도 배달비가 면제 되었습니다.

 

이런 루이싱 커피의 혁신으로 스타벅스가 자존심을 꺽고 세계 최초로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게 되었을 정도입니다. 점유율이 56%에 달하던 스타벅스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루이싱 커피라는 강력한 도전자가 등장하면서 매출 증가가 1%에 그칠 정도로 추락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루이싱 커피의 추격을 뿌리칠 전략을 강구하게 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스타벅스와 차별성을 두기 위해 가격을 스타벅스 보다 싸게 유지하면서 원두를 고급으로 사용했습니다. 원두의 가격이 스타벅스에 비해 30% 비싼 것을 사용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아메리카노의 가격은 스타벅스가 27위안 (약 4600원), 루이싱 커피는 21위안 (약 3600원)이었습니다. 라떼 가격은 스타벅스가 30위안 (약 5200원), 루이싱 커피가 24위안 (약 4100원)이었습니다.

 

게다가 고객의 편의성을 중시한다는 이유를 들어 메뉴를 단순화 하면서 커피의 사이즈를 통일 시켰습니다. 그리고 아메리카노와 라떼, 카푸치노를 제외한 다른 음료들의 가격을 27위안 (약 4600원)으로 유지했습니다.

 

이 외에도 매장을 다양한 구역으로 나누었습니다.

대신 매장의 종류는 고객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 이용이 가능하도록

▲엘리트(Elite) ▲릴랙스(Relax) ▲픽업(Pickup) ▲키친(Kitchen)으로 나눠 운영한다.

엘리트는 루이싱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일반적인 매장이고, 릴랙스는 쇼파와 테이블 등을 편하게 만든 곳이다. 픽업은 테이크아웃 전용의 바(Bar)형태의 매장이다. 키친은 케이크 등 간단한 사이드메뉴를 함께 판매하는 곳이다.

https://www.asiae.co.kr/article/2019050114213189019

 

-한순간에 몰락해 버린 창업신화

 

위와 같은 혁신으로 성장을 거듭하던 루이싱 커피는 결국 그 끝이 처참하게 되었습니다.

 

루이싱 측은 자체 내사에서 리우젠(刘健)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다수의 임직원들이 조작에 연루되어 있다고 밝혔다.

2019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조작된 거래와 관련된

매출액은 총 3800억 원(22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루이싱커피의 2019년 1∼3분기 매출액(29억 2,900억 위안) 규모를 속인 것.

https://platum.kr/archives/138992

덕분에 이 사실이 밝혀진 당일에는 주가가 급락했었습니다.

 

루이싱 커피의 주가 차트

 

 

이 발표 덕분에 하루 사이에 시가총액이 49억 7000만 달러 (약 6조 1000억원) 증발했습니다.

 

루이싱 커피 측은 리우젠 COO를 비롯한 연루 직원들을 즉시 해고하고 조작된 회계 데이터를 무효화 하였으며 실제 데이터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루이싱 커피는 그 동안 세계 금융시장의 큰손들에게서 많은 투자금을 유치 했었습니다. 그리고 위에 서술된 혁신들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해온 것입니다.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세계적인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GIC) 같은 글로벌 큰손들로부터 끌어모은 투자금 10억달러(약 1조2300억원)를 바탕으로 창업 1년 만에 매장을 1600곳 열었고,

현재는 매장 수가 2300곳을 넘었다. 중국에 3700개 매장을 운영하는 스타벅스가 처음에 매장 1000곳을 여는 데 14년이 걸렸던 점을 생각하면 압도적인 속도다.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03/2020040302834.html

하지만 올초에는 상장 후 반년만에 주가가 2배가 된 것을 둘러싸고 회계 부정의혹이 일어나기도 했었습니다. 미국 투자조사 기관 머디 워터스 리서치에서 입수한 익명의 제보자가 작성한 89쪽의 보고서를 근거로 의혹을 제기한 것입니다.

 

루이싱커피가 일일 상품 판매량, 일일 평균 판매가, 광고 지출 등 영업 데이터를 확대 계상해왔다"고 폭로했다. 약 1만 시간에 달하는 매장 비디오를 분석해 커피를 주문한 소비자 수,

메뉴를 담은 종이봉투 수, 영수증 발행 개수를 세어보니 3,4분기 매출액에 터무니없이 미치지 못한다는 것.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03/2020040302834.html

하지만 결국 유야무야 되면서 주가가 빠졌다가 다시 올랐었습니다.

 

지금 되돌아 보면 루이싱 커피는 덩치만 빠르게 성장했지 그 내실을 따져보면 형편이 없었습니다. 2018년 데이터를 보면 루이싱커피는 16억 1900만 위안 (약 2800억)의 영업손실을 기록합니다.

 

당시에 1년간 9000만잔의 커피를 판매했는데커피 한 잔당 수익이 아니라 평균적으로 18위안 (약 3100원)의 손실을 본 것입니다.

 

손실의 원인은 식후에 단체로 커피를 주문하는 회사원들을 타게팅해서 2+1 이벤트와 5+5 이벤트로 커피를 무료로 나눠주는 '대출혈' 마케팅 전략을 사용한 탓이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는 중국판 '엔론사건'으로 부르며 중국 토종 커피 브랜드의 몰락을 점쳤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해외에 진출한 중국 기업들 역시 회계 부정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가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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