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름 표기 순서를 바꾸기 위해 노력 했지만 아무도 듣지 않아...

2020. 3. 28. 00:00세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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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edition.cnn.com/2020/03/23/media/japan-abe-shinzo-name-intl-hnk/index.html

 

Japan asked the international media to change how we write their names. No one listened

In a full-page spread on March 2, 1979, the Los Angeles Times introduced its readers to Pinyin, a Chinese romanization system it said was changing the "familiar map of China."

www.cnn.com

(CNN 기사를 번역한 내용입니다. 오역, 오타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2020년 3월 2일 국회에 출석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1979년 3월 2일 로스 엔젤레스 타임즈는 중국의 한자 음표기 방식인 '병음'이 '중국의 지명들을 바꾸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시스템 하에서는 'CanTon'이라는 지명은 'Guangzhou'가 되었고 'Tientsin' 은 'Tianjin'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수도의 지명에 대해서 당시 신문에서는 더 이상 'Peking'이 아니라 'Beijing'이라고 소개 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미국 미디어들에게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병음을 둘러싸고 시카고 트리뷴은 대부분의 중국어들은 새로운 시스템에 따라서 바꿀 수 있겠지만 몇몇 단어들은 '지금 까지 써 오던 것이 너무 익숙해서 바꾸기 어려울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결국 트리뷴은 자신들의 표기 방식이 이상하다고 여겨 지는 1990년대 까지 '페킹'을 계속 사용했습니다.

 

뉴욕 타임즈는 1986년이 되어서야 '이제 새로운 이름이 예전 이름과 마찬 가지로 익숙해졌다.'라고 말하면서 '베이징'이라고 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일본은 그들의 이름 표기법을 바꾸고 싶어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작년 새 일본 왕인 나루히토의 대관식을 거치면서 레이와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외무성은 신 시대를 맞이해 공식적인 일본의 이름 표기를 바꿔야 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면, 일본의 총리인 신조 아베의 이름은 일본식으로 아베 신조로 바꿔야 합니다.

 

이는 그의 성이 앞에 오고 이름이 뒤에 오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중국의 주석의 이름을 '시 진핑'으로 표기하는 것과 대한민국 대통령의 이름을 '문 재인' 이라고 표기하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그렇지만 앞서 언급한 예시를 보더라도 일본 정부가 원하는 식으로 영어권 미디어들이 적응하고 바꿔 나가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 엔젤레스 타임즈(좌)와 시카고 트리뷴 (우)가 병음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1979년의 신문. 이미지는 보정을 했음.

 

- 서구식 이름 표기 -> 일본식 이름 표기로

 

일본의 이름 표기 방식은 오래전 부터 앞에 성이 오고 뒤에 이름이 왔습니다. 그러나 메이지 시대에 접어들게된 1868년, 영어식 이름 표기에 있어서 반대가 되었습니다. 서구식으로 이름이 앞에 오고 성이 뒤에 오게 된 것입니다.

 

이 결정은 19세기 서구와의 외교에 있어서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었지만 곧 일본의 인접 국가들이 일본 처럼 그렇게 하지 않아도 충분히 서구 국가들이 성이 앞에 오는 시스템을 받아 들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지난 20년간 메이지 시대의 관습을 뒤바꾸기 위해서 노력해왔습니다. 작년에 있었던 국제 미디어들에 대한 어필은 가장 최근의 노력일 뿐입니다.

 

일본은 '스스로 무덤을 판 것입니다. (being hoisted on its own petard)'

 

도쿄 템플 대학의 아시아 연구과의 교수인 제프 킹스턴이 위와 같이 말 했습니다.

 

그는 덧 붙여서 과거에 일본은 '그들의 주변국에서 멀어지고 싶어 했습니다. 그들과 함께 섞여서 같은 취급을 받고 싶어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서구권이 일본을 주변국들과 같은 취급 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주인장 : 흔히 이야기 하는 '탈아입구(脱亜入欧)'에서 '탈구입아(脱欧入亜)'하기를 일본이 원하고 있다는 말)

 

그러나 외국인들만 변화에 느린 것이 아닙니다.

 

대다수의 일본인들 역시 자신의 이름을 표기하는 것에 있어서 이름을 앞에 쓰고 성을 뒤에 쓰는 것이 익숙합니다.

 

정부 당국에서는 최선을 다해 그들의 표기 방식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영어권 언론들은 여전히 '신조 아베 (Shinzo Abe)'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일본 외무성 당국자가 CNN에 2019년 11월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2020년 1월 1일 부터는 성을 앞에 쓰고 이름을 뒤에 쓰는 방식을 취하겠다고 전해 왔습니다. 그리고 당국자는 덧붙여서 '당국에서는 분명히 성을 앞에 쓰고 이름을 뒤에 쓰는 방식으로 바꿔 달라고 요청 했지만 어떤 결정을 내릴 지는 각 회사의 결정에 달렸다.' 라고 했습니다.

 

 

일본은 어느 정도 일관성을 유지하긴 했지만, 중국은 '페킹'을 '베이징'으로 바꾸는 표기 방식을 미국 국무부 덕분에 미국 언론 전체가 받아 들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마 일본도 로비를 통해 기자들이 새로운 표기 방식을 받아들이도록 할 필요성이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2016년 일본과 미국의 정상들이 악수하는 모습. 일본은 미디어들이 중국과 마찬가지로 정상들의 이름을 써 주길 바랐다. (Abe Shinzo and Xi Jinping)

 

 

- 그들이 자초한 견고한 벽

 

1979년, 페킹에서 베이징으로 표기가 바뀔 때는 신문들이 독자들에게 일일이 설명을 해야 하긴 했지만 적어도 그들이 이전에 말 했던 것들에 대해서 수정을 하거나 과거 기록을 뒤져 수정을 하거나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오늘날 갑자기 표기 방식을 'Abe Shinzo'라고 바꾼다면 모든 인쇄물에서 언급된 정치인들의 이름을 수정해야 하고 독자들이 표기 방식 변경 때문에 큰 혼란에 빠질 것입니다.

 

(그리고 검색 엔진들 역시 트래픽 과부화가 걸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

 

 

 

사람들은 일관성을 좋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일관성 있게, 어색하지 않게 스타일 변화를 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합니다.

미국의 저널리즘 스쿨인 포인터 연구소의 도리스 트루옹 교수는 위와 같이 말 했습니다.

 

당분간은 대부분의 미디어들이 기존에 하던 방식을 지킬 것으로 보입니다.

 

CNN 비지니스는 일본의 총리를 'Abe Shinzo'라고 표기한 메이저 언론을 아직 까지는 찾지 못 했으며 일본 정부의 요구에 대해서 어떤 코멘트를 남긴 곳도 없었습니다.

 

일본 외무성에서는 주요 매체중 '이코노미스트'가 스타일을 변경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요청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까지 널리 받아들여 지는 방식을 바꿀 생각이 없습니다.'라고 이코노미스트의 담당자는 밝혔습니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CNN 비지니스에 그들은 다른 주요 매체들과 '비슷하게' 이름을 앞에 두고 성을 뒤에 두는 스타일을 고수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아베 정권이 성을 앞에 쓰는 일본 전통 스타일을 추구하기 시작 한 것 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독자들과 산업계, 사회 전반에 걸쳐 이름을 앞에 쓰는 스타일이 널리 퍼져 있기 때문에 그 쪽이 더 편한 것 같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CNN의 대변인은 현재 '일본 정부가 계속 공식적으로 사용 하던 것 처럼 이름을 앞에 두고 성을 뒤에 두는 방식을 현재 사용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형식은 바뀝니다.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요청이나 다른 현격한 변화가 있다면 우리는 당연히 고려 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위키피디아에는 작년 'Mr. Shinzo' 로 할 것인지 아니면 'Mr. Abe'로 할 것인지 격렬한 논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그대로 가기로 했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페이지 이름을 'Abe Shinzo'로 바꾸고 싶어 했지만 대다수는 영어권 소스가 바뀌어야지만 변경 할 수 있다면서 그대로 고수 하자고 했습니다.

 

(바꾸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분명 일본인 + 친일 외국인 일듯. 대대수 라는 것은 영어권 일반 사용자들이고- 주인장)

 

트루옹은 더 넓은 논의가 필요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당분간은 'Shinzo Abe'로 유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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