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리뷰] 재벌집 막내아들, 과연 명불허전 이었다

 

 

오늘 리뷰할 웹소설은, 문피아의 전설적인 작품 '재벌집 막내아들'입니다.

 

이 소설 덕에 산경 작가가 월 1억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엄청나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어떤 내용인가?

 

내용은 간단합니다.

 

한국 최고의 재벌인 '순양'의 머슴으로 살며, 평생 그들의 뒤치닥꺼리를 하던 주인공 '윤현우'.

 

회장의 비자금 은닉을 도와주다, 비밀을 지키기 위해 회장에게 팽을 당하게 된다.

 

이후, 다시 눈을 뜬 현우는 자신이 순양 그룹 창업주인 진양철 회장의 막내 손자인 '진도준'으로 환생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진도준으로 살아가며 거대한 순양그룹을 자신의 손아귀에 넣겠다고 맹세하고, 쉬지 않고 목표를 향해 돌진한다.

 

특징은?

 

이 '재벌집 막내아들'의 성공 덕분에, 장르 문학판에 온갖 재벌 이야기, 금융과 경제 이야기가 범람하게 되었습니다.

 

그 만큼 이 작품이 사람들에게 큰 임팩트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산경 작가는 실제로 대기업에서 근무하기도 하였다는데 그 경험을 잘 살려, 글 전체에 생동감이 넘치게 쓰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소설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80년대 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를 생동감있게 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덕분에 현대사에 대해서 숙지하고 나서 글을 읽게 되면, 급박하게 굴러가는 한국 상황이 그려지며 더 몰입하게 될 것입니다.

 

또 다른 특징을 꼽자면, 연애이야기가 거의 없습니다.

 

주인공이 워낙 일중독을 나오기도 하지만, 작가 자체가 연애 이야기에 딱히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싶어하지 않는 게 보였습니다.

 

오죽하면 주인공의 여자친구라고 나오는 인물에 대한 프로포즈를, 판사인 여자친구를 재판 도중에 데려와 도장 찍는 걸로 처리해 버리겠습니까.

 

그 외에 주인공의 러브라인은 나오지 않고, 오로지 이야기에 집중합니다.

 

되려, 주인공과 좋은 케미를 보여주는 것이 '순양'의 창업주인 '진양철'회장입니다.

 

자신의 형마저 버린, 비정한 경영자로 묘사되는 진양철 회장이 서서히 주인공을 인정하고 진정한 자신의 후계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잘 그려져 있습니다.

 

어떤 때는 자애로운 할아버지 같다가, 어떤 때는 한 없이 무자비한 재벌기업 회장의 면모를 보여주니 그 몰아치는 캐릭터 변화 덕분에 빠져 들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 외에 여러 인물들이 나오지만, 주인공의 가족을 제외한 인물들은 대부분 탐욕스럽고 이기적이며 자신들은 특별하다고 여기는 사람들만 나옵니다.

 

단점

 

이야기의 흐름, 플롯, 결말까지 하나도 흠 잡을 곳이 없다고 봐도 됩니다.

 

그러나 빈말로라도 '문장이 좋다'라고는 못 하겠습니다.

 

읽다보면, 비문도 많고 맞춤법이 틀린 것도 종종 나와서 자기도 모르게 다시 읽어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외에는 큰 단점은 없는데, 굳이 꼽자면 주인공에게 큰 위기가 없다는 것일까요.

 

영화나 드라마, 소설의 주인공이 아무리 위기를 겪어도 극복할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지만 가슴 졸이며 그것을 지켜보듯, 위기는 이야기 전개에 중요합니다.

 

하지만, '재벌집 막내아들'은 그런 재미 보다는 주인공이 일방적으로 상대를 농락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어떻게 상대가 몰락하는지 보는 재미가 크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재밌나?

 

네

 

재밌습니다.

 

무조건 보십시오.

 

이 소설이 유명해진 것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읽어보시면 아실 것입니다. 취향에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웬만하면 자기도 모르게 빠지게 되실 것입니다.

 

2020년에는 드라마 방영도 예정되어있다고 하는데, 글쎄요... 소설에서 느껴지던 재미를 드라마로 잘 만들어 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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