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웹소설] 두 번사는 랭커 리뷰- 재미는?

2020. 3. 16. 00:00도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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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리뷰할 책은 카카오 페이지에서 연재되고 있는 인기 웹소설, '두 번사는 랭커' 입니다. 

 

- 줄거리

 

5년 전 사라진 쌍둥이 동생을 잊고 살던 연우.

어느 날 그에게 동생의 유품인 회중시계가 돌아왔다.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일기장.


'형이 이 일기를 들을 때 즈음이라면 나는 더 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니겠지.'


여러 차원과 우주가 교차하는 세계에 놓인 태양신의 탑, 오벨리스크.

그리고 그 곳을 오르다 배신당해 눈을 감아야 했던 동생.

모든 걸 알게 된 연우는 동생이 남겨 둔 일기와 함께 탑을 오르기 시작한다.


오늘부터 난, 차정우다.

 

주요 내용은 위와 같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죽은 동생의 복수를 위해 '탑'을 오른다는 클리셰적인 내용입니다. 

그 안에 동생이 남긴 회중시계를 통해 탑의 여러 히든 피스들을 알게 된다는 점에서는 '회귀물'과 비슷한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탑'이라는 전형적인 판타지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세계관을 살펴보면 방대한 스토리가 담겨있습니다. 

 

그리스 신화를 중심으로 해서 도교, 인도 신화, 아스가르드, 악마, 천사 등 수 많은 신화와 더불어 크툴루 신화까지 차용해서 거대한 세계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게다가 작가의 전작인 '신세기전'의 캐릭터들을 등장시키며 나름의 작품 세계를 만들기 위한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 그래서 재밌나?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객관적인 수치로 재미를 말씀 드리면 현재 카카오 페이지에서 100만의 구독자가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입니다. 

 

주인공인 차연우가 좋은건 혼자 다 해먹어서 '독식자'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탑의 모든 곳을 쓸고 다니는 이야기 까지는 아주 흥미로운데 점점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이야기가 위기를 해결하는 패턴이 고정되어 있는 느낌이 듭니다. 

 

주인공에 대적하는 인물들이 무언가 열심히 꾸민다고 해도 주인공이 나서기만 하면 시시할 정도로 쉽게 해결 되어 버리니 솔직히 조금 맥이 빠지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뭔가 중요한 인물들이고 강력한 힘을 지닌 것 처럼 이야기 하던 동료나 적들도 어느 순간 파워 인플레에 밀려나거나 몰아치는 사건들 때문에 기억 저편으로 날아가 버리니 그 점도 조금;; 

 

하지만 작가의 입장에서 변을 해보자면 

 

스토리 같은 경우 조금이라도 주인공이 위기에 처하거나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이면 금방 댓글창에 '고구마'니 '답답해서 못 보겠다' 등 여러 악플들이 넘쳐나게 되니 작가 입장에서도 그렇게 이야기를 진행 한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스토리는 위기 상황을 길게 못 끌어 간 다고 설명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쩌리가 되는 등장인물들에 대해서도 변명을 조금해 보자면 너무 거대한 세계관을 구축하고 하나하나 풀어나가다 보니 그 안에서 어쩔 수 없이 소외되는 인물들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올림포스 신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내고 있는데 뜬금 없이 주변 인물들 이야기가 나올 수 없기 때문에 피치 못 하게 쩌리화 되는 인물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굳이 추천을 해야 할 정도로 재밌는 작품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주인공이 열심히 탑을 오르는 것 까지는 재밌는데 복수도 맥이 빠질 정도로 한순간에 끝나고

주인공 힘이 한도 끝도 없이 강해지는데 아무런 제약도 없고 

주인공의 적들은 하나 같이 멍청하고 약해서 주인공이 나타나기만 하면 쳐발려 버리니까 어느 순간 부터는 흥미가 확 떨어집니다. 

그냥 시간 때우기 용으로 작품을 원하신다면 그냥그냥 볼만합니다만 글쎄요... 

차라리 방대한 세계관, 끊이지 않는 떡밥을 원한다면 '전생검신' 을 보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빡웅 개꿀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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